17. 03. 04 숙소에서 나와서 서서히 해가 지는 시간이 되어 빠르게 마리니드 왕릉이 있는 언덕으로 향했다. 블루게이트를 나와서 우측으로 돌아서 오르막길을 올랐다. 메디나에 숙소가 있다면 도보로 충분히 이동이 가능하기에 굳이 택시를 이용할 필요는 없어 보인다. 나는 일정 동안 3번 방문했다. 오르는 길옆에는 염색한 가죽을 말리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지다 가는 사람 중에서 동양인을 보는 게 신기한 건지 차별하는 건지 야유를 보내는 인간들도 있었다. 이쯤이나 이미 마라케시와 사하라에서 페스로 오는 택시에서 더한 상황을 보았기에 무시하고 빠르게 올라갔다. 언덕에 도착하니 폐허가 된 건물이 있었고 사람들도 어느 정도 있었다. 이 언덕에서 페스 메디나를 한눈에 내려다 볼 수 있다. 그리고 일몰 또한 대박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