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 03. 05 페스에서 가장 유명한 장소인 테너리를 찾아갔다. 페스에는 여러 곳의 테너리가 운영되고 있고 내가 찾아가는 슈아라 테너리가 그 중에서 가장 크다. 메디나 안쪽 깊숙히 들어가니 자력으로 가죽염색공장을 찾기는 힘들었다. 처음에는 호객하는 사람을 무시했다가 그냥 따라가기로 했다. 먼저 인도한 곳은 한쪽 끝 부분에서 조망할 수 있는 가죽제품상점이었다. 전망대 위치는 모두 상점인걸 알았기에 그냥 올라갔다. 사장은 제품 홍보를 했고 들어주는 척 하다가 전망대를 보고싶다고 했다. 테라스로 나가니 TV로만 봤던 가죽염색공장이 나타났다. 이른 시간은 아니지만 오전 시간이라 아직 염료의 색이 다양하게 남아있었고 그 안에서 일하는 인부들이 보였다. 내가 방문한 3월은 아직 겨울이라 냄새가 심하지 않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