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논현역 1번 출구로 나와서 골목으로 들어오면 송화유수가 있다.
회색의 단독건물이고 앞에는 나무가 심어져있다.
가게 앞에 주차장이 있기는 한데 넓지는 않다.
상호가 보이는 간판이 작아서 내비게이션이나 지도 앱을 보지 않으면 지나칠 수도 있겠다.
예약을 하고 방문했는데 낮이라 그런지 손님이 많지는 않았다.
입구 오른편에는 주방과 정육을 하는 곳이 있고 왼편에는 작은 정원이 꾸며져 있다.
2층도 운영하는 것 같았다.
예약 확인 후 자리에 안내받았다.
내부에는 에어컨이 강하게 나오고 있어서 추웠는데 숯불을 지피고 나서를 생각해서 온도가 맞도록 강하게 틀었다고 생각했다.
고기를 굽는 손님은 우리뿐이었고 단체 손님이나 혼자 온 분들은 갈비탕, 한우 된장찌개, 통돼지 김치찌개, 삼계탕 등 식사 메뉴를 드시고 계셨다.
우리는 셰프 오마카세를 주문했고 1++ 한우를 엄선된 부위 210g을 제공한다고 한다.
물은 생수와 조금 큰 종이컵으로 셋팅되어 있었다.
숯은 자리에서 불이 붙도록 되어있었고 밑반찬으로 샐러드, 동치미, 어리굴젓, 열무김치, 파절이, 명이나물이 나온다.
하나하나 다 맛있었고 어리굴젓은 비린 맛이 적었고 파절이는 파 향이 약하고 샐러드 같았다.
소스는 굵은 소금, 와사비, 겨자, 양파 간장이 있다.
소금은 고기 본연의 맛을 즐기기 좋았고, 양파 간장은 레몬이 들어있어 깔끔했다.
나는 대부분 와사비를 곁들여서 먹었다.
기름기가 있는 음식과 와사비는 잘 어울리는 것 같다.
먼저 육사시미가 서비스로 나왔는데 너무 부드러웠다.
나뭇잎 위에 열매처럼 올려져 있었다.
숯이 달궈질 때쯤 셰프 오마카세의 한우가 나왔다.
나무 도마 위에 부위별 소고기와 나무 명패에 이름이 적혀있고 솔잎이 올려져 있다.
한우는 채끝등심, 살치살, 제비추리, 갈비살, 갈비덧살이 나왔다.
주문한 인분 수에 따라서 부위의 구성이 변동되나 보다.
고기 옆에는 양송이버섯, 노루궁데이버섯, 아스파라거스가 있고 고기와 함께 구워주신다.
채끝등심부터 시작되었다.
종업원분이 부위를 말하고 구워주신다.
바로바로 앞접시에 올려주시고 먹으면 바로 또 올려주신다.
적당히 익은 고기와 반찬을 곁들여서 다양하게 먹었다.
채끝등심과 함께 구운 노루궁뎅이버섯을 먹어보았는데 처음 먹어보는 맛이었고 버섯의 향이 많지 않아서 버섯을 싫어하는 사람도 먹을 수 있어 보였다.
다음은 살치살과 양송이, 아스파라거스를 구워주셨다.
사진으로 다시 봐도 마블링이 장난이 아니다.
어느 순간부터 부위 설명없이 구워주셔서 중간에는 어떤 게 뭔지 잘 모르겠다.
그만큼 나도 맛있어서 먹는 데에만 신경을 쓴 모양이다.
투뿔 한우를 부위별로 음미하면서 먹을 수 있다.
정신을 차리고 보니 마지막 갈비살이 올라갔다.
후식은 물냉면, 비빔냉면, 된장찌개 등의 식사 메뉴가 오마카세에 포함되어있다.
우리는 물냉면과 비빔냉면을 선택.
비빔냉면은 육수가 함께 나오고 물냉면은 양념장을 추가로 요청했다.
후식 냉면이 아닌 식사용 분량이라 양이 많았다.
냉면도 입에 맞고 좋았다.
특별한 날에 대접받는 느낌으로 질 좋은 한우를 먹는 경험을 해보기를 추천한다.
영업시간 : 월요일 ~ 토요일 AM 11:30 ~ PM 22:00 (일요일 정기휴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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