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페스 3

페스 여행 #5, 슈아라 테너리(Chouara Tannery), 가죽염색공장

17. 03. 05 페스에서 가장 유명한 장소인 테너리를 찾아갔다. 페스에는 여러 곳의 테너리가 운영되고 있고 내가 찾아가는 슈아라 테너리가 그 중에서 가장 크다. 메디나 안쪽 깊숙히 들어가니 자력으로 가죽염색공장을 찾기는 힘들었다. 처음에는 호객하는 사람을 무시했다가 그냥 따라가기로 했다. 먼저 인도한 곳은 한쪽 끝 부분에서 조망할 수 있는 가죽제품상점이었다. 전망대 위치는 모두 상점인걸 알았기에 그냥 올라갔다. 사장은 제품 홍보를 했고 들어주는 척 하다가 전망대를 보고싶다고 했다. 테라스로 나가니 TV로만 봤던 가죽염색공장이 나타났다. 이른 시간은 아니지만 오전 시간이라 아직 염료의 색이 다양하게 남아있었고 그 안에서 일하는 인부들이 보였다. 내가 방문한 3월은 아직 겨울이라 냄새가 심하지 않았다. ..

페스 여행 #2, 마리니드 왕묘(Marinid Tomb), 메린왕조 묘지, 마리니드 언덕, 페스 전망대, 페스 파노라마뷰, 페스 야경

17. 03. 04 숙소에서 나와서 서서히 해가 지는 시간이 되어 빠르게 마리니드 왕릉이 있는 언덕으로 향했다. 블루게이트를 나와서 우측으로 돌아서 오르막길을 올랐다. 메디나에 숙소가 있다면 도보로 충분히 이동이 가능하기에 굳이 택시를 이용할 필요는 없어 보인다. 나는 일정 동안 3번 방문했다. 오르는 길옆에는 염색한 가죽을 말리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지다 가는 사람 중에서 동양인을 보는 게 신기한 건지 차별하는 건지 야유를 보내는 인간들도 있었다. 이쯤이나 이미 마라케시와 사하라에서 페스로 오는 택시에서 더한 상황을 보았기에 무시하고 빠르게 올라갔다. 언덕에 도착하니 폐허가 된 건물이 있었고 사람들도 어느 정도 있었다. 이 언덕에서 페스 메디나를 한눈에 내려다 볼 수 있다. 그리고 일몰 또한 대박이..

모로코 여행 프롤로그

입사 후 첫 해외여행의 서막이 올랐다. 이날을 위해 1년에 연차를 하루만 사용했다. 어디를 갈지 많이 고민했다. 이 당시에도 쿠바, 이집트, 남아프리카공화국, 모로코를 놓고 고민했었다. 오랜만에 일주일이 넘는 여행이기에 많은 고민이 있었다. 저 네 개의 여행지 중에서 남아프리카공화국은 겁이 먼저 났다. 쿠바, 이집트, 모로코를 고민하다가 이집트는 나중에 꼭 갈 것 같았고 항공권 가격도 세 곳 중에서 가장 비싸서 패스했다. 지금 생각해보니 계속 뒷순위 여행지를 선택하게 된다. 왜냐하면 지금이 지나면 안 갈 것 같았다. 그래서 모로코로 결정했다. 모로코로 정하고 다녀오니 가장 아쉬운 건 유럽을 여행을 갔을 때 한 번에 묶어서 다녀왔으면 하는 생각이었다. 유럽에서 온 단체 여행객이 정말 많았다. 한국에서 동남..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