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frica/모로코(2017)

모로코 여행 프롤로그

트레블러 지노 2020. 12. 4. 2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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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로코 여행

 

입사 후 첫 해외여행의 서막이 올랐다.
이날을 위해 1년에 연차를 하루만 사용했다.

어디를 갈지 많이 고민했다.
이 당시에도 쿠바, 이집트, 남아프리카공화국, 모로코를 놓고 고민했었다.
오랜만에 일주일이 넘는 여행이기에 많은 고민이 있었다.
저 네 개의 여행지 중에서 남아프리카공화국은 겁이 먼저 났다.
쿠바, 이집트, 모로코를 고민하다가 이집트는 나중에 꼭 갈 것 같았고 항공권 가격도 세 곳 중에서 가장 비싸서 패스했다.
지금 생각해보니 계속 뒷순위 여행지를 선택하게 된다.
왜냐하면 지금이 지나면 안 갈 것 같았다.
그래서 모로코로 결정했다.
모로코로 정하고 다녀오니 가장 아쉬운 건 유럽을 여행을 갔을 때 한 번에 묶어서 다녀왔으면 하는 생각이었다.
유럽에서 온 단체 여행객이 정말 많았다.
한국에서 동남아 정도의 거리이니 그럴 것이다.

 

마라케시

다음으로는 항공권을 검색했다.
딱히 성수기 날짜가 아니었는데 백만 원 이하의 항공권은 보이지 않았다.

모로코까지 가는 방법은 유럽 경유나 중동 경유가 있다.
대부분의 대형 항공사가 라바트나 카사블랑카에 취항 중이고 저가 항공사들은 페스나 마라케시에 취항 중이다.

모로코를 가는 김에 유럽 경유로 하여 한 도시를 스탑오버할 계획을 세웠다.
런던, 파리, 암스테르담, 로마, 프랑크푸르트, 뮌헨, 헬싱키 등으로 좁혀졌다.
유럽 내에 경유로 도착하는 편은 낮은 금액으로 찾을 수 있었지만 모로코 출도착으로 하면 가격이 상승했다.
1~2시간만 더 가면 되는데 30만 원이 상승하는 이상한 상황이 생겼다.
이동 시간을 줄이기 위해 카사블랑카나 라바트가 아니라 마라케시와 페스를 검색해서 더 그런 것 같았다.
반복되는 확인으로 KLM 네덜란드 항공으로 암스테르담 경유였다.

 

페스

그런데 암스테르담에서 마라케시는 저가 항공인 트랜스아비아 항공으로 이동하는 편이었다.
왕복으로 할 수 없어서 인천에서 암스테르담은 왕복이지만 암스테르담에서 마라케시 편도까지만 포함해서 구매하였고 모로코 출국은 카사블랑카에서 암스테르담으로 로얄모로코 항공으로 정하였다.
이렇게 해서 항공 일정이 완성되었다.

 

항공 이동 경로

 

인천 - 암스테르담 KL856 B777-200 
암스테르담 - 마라케시 KL2625 B737-800
카사블랑카 - 암스테르담 AT850 B737-800
암스테르담 - 인천 KL201(KE926) A330-200 



암스테르담에서 귀국편은 KLM 네덜란드 항공이지만 대한항공을 이용했다.
예약 시에 금액 차이가 5만 원밖에 차이가 나지 않았다.
이 당시에는 마일리지에 무지해서 KLM으로 구매했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그냥 대한항공으로 암스테르담 왕복으로 발권하고 암스테르담에서 모로코를 분리해서 구매해도 항공권 가격은 차이가 없었을 것이다.
직접 대한항공을 구매하면 마일리지 적립도 더 될 것이고.
KLM 네덜란드 항공에서 구매한 항공권의 예약클래스 대비 적립률은 30%였다.
유일한 장점은 야간 출발이라는 이유가 있다.
직장인에게는 하루하루가 아쉬운 상황이기 때문이다.
기종이 노후화된 것이어서 별로였지만 취침하면 끝이었다.


KLM의 B777-200은 기재의 평균 비행기 연수가 현재 15.9년으로 나온다.
항공사들이 베이징, 상해, 도쿄, 오사카만 좋은 기재 보내지 말고 인천에도 신식 기재가 들어왔으면 좋겠다. 
에티하드처럼 B787-9가 취항했다가 일등석 이용률이 높아서 다시 A380으로 바뀌는 예도 있으니 모르겠네.
코로나가 끌 나서 에어프랑스 A350-900과 터키 항공 B787-9 같은 기재가 다시 취항했으면 좋겠다.

 

쉐프샤우엔


항공편이 완료되었으니 일정을 정했다.
마라케시 인 카사블랑카 아웃으로 정하였고 가고 싶은 여행지는 마라케시, 사하라 사막, 페스, 쉐프샤우엔이다. 탕헤르나 에사우이라도 가보고 싶기는 했지만 다른 곳들에 비해서 선호도가 떨어졌다.
오히려 페리를 타고 지브롤터에 가보고 싶었지만 일정상 포기하였다.
가장 중심이 되는 거점 여행지가 마라케시와 페스여서 각각 3박 4일로 정했다.
사하라 사막은 직접 메르주가까지 갈 여유가 없기에 2박 3일 투어를 신청해야 했다.
쉐프샤우엔은 작은 마을이기 때문에 2박 3일로 정했고, 카사블랑카는 공항 이동이 주이고 도심은 관광지가 한정적이기에 1박 2일만 있었다.
마지막으로 스탑오버하는 암스테르담은 카사블랑카에서 오전에 넘어오고 다음 날 밤 비행기여서 1박 2일로 정하였다.
순서는 인천 - 마라케시 - 사하라 투어 - 페스 - 쉐프샤우엔 - 카사블랑카 - 암스테르담 - 인천이다.



사하라 투어는 한국에서 예약하지 않고 마라케시에 가서 현지 여행사에서 예약하였다.

마라케시에도 한국 여행사나 한인 숙소가 있고 여행 예약 대행사가 있겠지만 현지에 가도 예약 방법이 많다고 해서 예약 없이 갔다.

사하라 투어 이후에 메르주가에서 페스 이동하는 방법은 버스를 예약할까 했지만 마라케시에서 사하라 투어가 성립되지 않으면 부도 표가 되기에 이 또한 예약하지 않았다.

결과적으로는 사하라 투어 후 가이드가 메르주가 - 페스행 택시를 연결해 주었다.

마라케시로 돌아가는 일행들은 그대로 가이드와 돌아갔다.

이 택시에서도 사건이 생겼었다.

카사블랑카



버스를 미리 한국에서 예약하고 간 구간은 페스에서 쉐프샤우엔, 쉐프샤우엔에서 카사블랑카 노선이다.

CTM 사이트에서 직접 구매해서 출력해서 간 다음 터미널에서 승차권으로 교환했다.

각 여행지 내에서는 모두 도보로 이동해서 다녔다.



지금도 여행 프로그램을 보면 그때의 모습이 눈앞에 아른거린다.

다른 여행지들보다 뒷순위여서 선택한 여행지였지만 처음 경험해본 아프리카 대륙이었고 그 안에 낭만을 느낄 수 있는 나라였다.

또한 인종차별에 대해서도 다시 한번 생각할 기회가 되었다.

이러나저러나 좋은 경험이었다.



언젠가 다시 방문할 기회가 생기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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