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rth America/쿠바(2019)

쿠바/멕시코 여행 #0, 프롤로그

트레블러 지노 2020. 12. 1.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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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상반기 여행을 어디로 갈지 정하였다.

남아프리카 공화국과 빅토리아폭포
쿠바와 카리브해
노르웨이 및 북유럽
이집트

멕시코시티 예술궁전

이 네 곳을 놓고 고민을 하였다.
남미를 다녀온 지 6개월 정도 후에 가는 여행이라 연속으로 고생하기에는 힘들겠지만 이미 유럽은 여러 번 여행했었고 나중에도 갈 수 있는 곳이라 생각했다.
4 곳 모두 항공권 금액이 싸지 않은 지역이었다.
노르웨이는 나중으로 미루고 3곳을 고민하였다.
케이프타운과 빅토리아폭포를 가는 항공권은 여러 루트가 있었는데 먼저 유럽을 경유하는 방법과 아시아를 경유하는 방법, 중동을 경유하는 방법, 아프리카까지 직항으로 가서 이동하는 방법이 있었다.
유럽 경유(런던, 파리, 프랑크푸르트, 이스탄불) 항공편은 너무 비쌌고, 중동 경유(두바이, 카타르)도 금액이 낮지는 않았다.

 


아시아는 홍콩을 경유하는 남아프리카 항공, 싱가포르를 경유하는 싱가포르항공, 방콕을 경유하는 케냐 항공 등이 있었고 마지막으로 아디스아바바까지 직항으로 갈 수 있는 에티오피아 항공이 있었다.
이 중에 고민을 하다 보니 가격은 계속 올라갔다.
경유가 많지만 케냐 항공을 우선으로 보게 되었다.
왜냐하면 대부분의 예약 클래스가 대한항공에 100%로 적립되기 때문이었다.
일단 이렇게 확인까지만 하였다.

 

카피톨리오와 올드카

다음으로 이집트도 확인해보았는데 유럽의 런던이나 로마, 이스탄불 경유 편과 중동의 두바이, 아부다비, 카타르 경유 편이 있었고 베이징이나 방콕에서 경유하는 이집트 항공편이 있었다.
이 노선들은 그냥 비쌌다.
3년 전에 모로코를 갔을 때도 그랬지만 역시 겨울철이 성수기이다.

마지막으로 쿠바 행을 확인하였다.
쿠바는 북미는 애틀랜타, 마이애미, 뉴어크, 토론토 경유가 있었고 그 외에 지역은 멕시코시티나 칸쿤, 파나마 등을 경유하는 방법이 있다.
혹은 유럽을 경유하는 파리, 암스테르담, 마드리드, 이스탄불 등도 경유할 수 있다.

 


델타 항공 바우처가 있어서 미국에서 갈까 생각했지만 경유지를 특이한 곳을 가고 싶은 마음도 있었고 미국 경유 쿠바 행은 아직 완전히 알려진 루트가 아니라서 꺼려졌다.
대부분의 사람이 이용하는 루트인 에어캐나다의 토론토 경유도 생각해 보았지만 나이아가라 폭포를 가기에는 계절이 좋지 않았다.
그리고 에어캐나다로 이동시 쿠바 입국 비자를 기내에서 무료로 배부해준다.

미국까지 가서 코파항공이나 아비앙카 항공으로 파나마시티나 보고타 경유도 확인해 보았지만 미주 출발 쿠바 도착 항공편도 생각보다 비쌌다.
파나마 운하도 가보고 싶었지만 패스했다.

 

트리니다드 카사델라뮤지카


마지막으로 확인한 방법이 아에로멕시코의 멕시코시티 경유였다.
멕시코도 가보고 싶었고 경유지로 나쁘지 않았다.
인천에서 멕시코시티는 하루 한편 운항하고 멕시코시티에서 아바나는 하루 두 편 운항한다.
이걸 이용해서 출국 편과 귀국편 모두 레이아웃을 하였다.
곧바로 환승하면 4시간 정도의 여유시간이 있고 오후 타임을 이용하면 10시간 정도의 여유가 생긴다.
이 시간을 이용하여 출국 편에는 멕시코시티 도심 여행을 다녀왔고, 귀국편에는 테오티우아칸을 다녀왔다.
이집트가 아닌 곳에서 먼저 만나는 피라미드도 신기했다.

최종적으로 결정한 루트는

인천-멕시코시티 AM91 B787-8
멕시코시티-아바나 AM453 B737
아바나-멕시코시티 AM454 B737
멕시코시티-인천 AM90 B787-8

 

 

이동 경로

 

베트남 갈 때 탑승했던 B787은 야간에 비행이어서 창문 덮개 없이 조절할 수 있는 창문이 눈에 띄지 않았지만, 아에로멕시코는 주간비행에 장거리여서 파란색으로 변하는 창문을 볼 수 있었다.

아에로 멕시코 탑승했을 때 탑승 인원이 많지 않아서 옆자리가 비어서 좋았지만 귀국할 때 몬테레이를 경유했던건 최악이었다.
지금은 경유 없이 바로 온다던데 내리지 않고 기내 대기하는 게 곤욕이었다.
주가로 멕시코시티에서 몬테레이 도착 후 멕시코 이민청의 승인 불가인지 어떤 문제(기내 방송으로는 이민청 문제)로 멕시코시티에서 몬테레이까지 이용하는 이용객들이 비행기에서 30분 정도 내리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했었다.
국내선이었는데.
몬테레이에서 인천행 탑승까지 지연되면서 거의 20시간이 걸려서 인천에 도착했다.
이때까지의 이코노미 탑승 중에서 가장 힘들었다.
비즈니스였다면 누워서 기다렸겠지만 말이다.
아에로멕시코도 비즈니스석 비딩이 된다는데 시도해볼걸 그랬다.

거리상 급유를 멕시코시티에서 다 하고 인천행 직항으로 출발 시 고도 문제로 힘들어서 몬테레이 중간 경유라더니 이제는 멕시코시티에서 바로 인천으로 오는 것 같다.
화물을 줄여서 무게를 조절한 건지는 모르겠다.

트리니다드



그래도 스카이팀이라 대한항공에 적립되는 클래스였다.

내가 구매한 예약클래스로는 전 구간 50%로 적립되었다.

다시 중남미를 간다면 이코노미로는 이용하지 않겠지만 다른 항공사들에 비해서 비즈니스를 경유 횟수 대비해서 낮은 가격에 판매하고 있어서 비즈니스로 가게 된다면 이용해볼 만 할 것 같다.
다른 항공사보다 기내식이나 어메니티가 떨어지니 더 싼거겠지 라운지도 별로이고.


멕시코시티 2회 레이오버는 정하였고 출국 때는 멕시코시티 도심과 예술궁전, 소깔로 광장을 갔고 귀국편에는 테오티우아칸을 갔다.

쿠바에서는 가고 싶은 곳이 많았지만 여유가 없었고 인터넷이 한정적이기에 아바나 일정을 여유를 두고 계획할 수밖에 없었다.
무조건 가고 싶었던 곳은 아바나와 트리니다드였고 바라데로, 산티아고 데 쿠바, 비냘레스, 시엔푸에고스, 산타클라라 등의 도시를 고민하였다.
먼저 산티아고 데 쿠바는 쿠바의 제2의 도시지만 완전 반대편에 있고 교통편에 시간을 많이 쏟아야 되서 포기하였다.
비냘레스는 자연을 볼 수가 있는 시골 마을이라 고민했지만 여행 시간 대비해서 볼 것이 적을 것 같아서 제외하였다.
바라데로가 마지막까지 고민한 곳인데 아무리 일정을 빼도 너무 촉박하게 움직이게 되는 거리에 있어서 제외하였다.
바다는 그 대신에 아바나 근교의 해변에 잠깐 다녀왔다.
다 제외하고 나니 아바나와 트리니다드가 여유가 생겨 시엔푸에고스만 반나절 정도 다녀왔다.
트리니다드에서 만난 한국분들은 플라야 양꼰 근처로 스노클링도 다녀오시고 하던데 나는 전혀 물에 들어가지도 않았다.
그 대신에 트리니다드 근교의 사탕수수밭 쪽을 다녀왔다.

 

테오티후아칸


그래서 결정한 일정은.

아바나 2박 3일.
트리니다드 3박 4일(시엔푸에고스 당일치기).
아바나 2박 3일.

이렇게 되었다.
일정의 유동성 때문에 아바나 일정을 완충 기간으로 두었다.
다시 출근해야 하는 직장인이기 때문이다.

한 달 이상씩 쿠바를 다니거나 쿠바에 이어서 칸쿤이나 보고타, 파나마, 자메이카 같은 카리브해 다른 섬으로 다음 일정을 이어가는 사람들이 부러웠다.

유럽처럼 교환 학생으로 미국에서 지내는 대학생들이 가장 부러웠다.

왜냐하면 이번에는 아바나와 트리니다드만 본다고 하였는데 다음에는 바라데로를 온다고 하는 얘기를 들으니 미국 동부에서 쿠바는 인천에서 일본 정도의 거리이니 가능하겠지...



언젠가 쿠바에 맥도날드가 생기면 그때쯤 다시 방문해야지(미군 주둔지에는 있음)

아바나의 색감이 아직도 눈에 아른거린다.

다만 길거리의 쓰레기 악취도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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