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frica/모로코(2017)

사하라사막 투어 #4, 메르주가, 사하라사막 들어가기, 일몰, 별보기, 메르주가에서 페스 이동, 합승택시 후기

트레블러 지노 2021. 4. 29.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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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하라사막 투아

 

 

 

 

 

 

17. 03. 03

 

 

 

황토빛의 메르주가를 다시 달려서 사하라로 출발.

 

 

사하라 가는길
척박하다

 

도시 자체에는 모래가 없지만 여기까지 오는 길만해도 도로의 양옆은 모래 천지였다.
상점에 들러서 필요한 물건과 물을 구매할 시간을 주었고 다시 사하라투어 출발지에 도착했다.

 

 

사하라 사막

 

드디어 사하라 사막!!!
이곳에서 최소한으로 필요한 짐을 꺼내서 낙타에 올라탔다.
모든 낙타는 줄로 연결되어 있었고 한 명씩 탑승.

 

 

사하라 사막
사하라 사막
사하라 사막

 

두 무리의 낙타에 모든 일행이 탑승하고 출발했다.
4명의 현지 가이드가 두 명씩 무리를 인솔해서 사하라 사막으로 들어갔다.

 

사하라 사막

 

사막에 있는 것.
그 사막이 사하라 사막이라는 것.
낙타를 타고 있는 것.
이것들을 보고 경험하기 위해 두 번의 비행과 이틀간의 차량 이동을 해서 왔다는 게 믿기지 않는 순간이었다.

 

 

사하라 사막
사하라 사막
사하라 사막

 


줄로 연결된 낙타, 햇빛이 만들어낸 그림자, 모래언덕 등 사진 찍을 것이 너무 많았다.
가이드가 한 명씩 카메라를 가져가서 낙타 위의 모습을 찍어주었다.

제일 마지막에 있던 낙타(사람 안 타고 있음)가 바로 앞의 낙타 위에 앉은 여자의 옷에 침을 뭍이니 소리를 질렀다.
가이드가 말렸지만 멈추지 않아서 그 일행은 걸어서 갔다.
막바지여서 금방 도착.
아마 앞의 낙타가 어미인 듯 보였다.
이 낙타나 다음에는 내게 당첨됬다.

 

 

 

 

낙타에서 내리기

 

 

 

베이스캠프

 

사막 한가운데 천막을 된 베이스캠프가 나왔고 우리가 묵을 곳을 알려주었고 화장실도 알려주었다.
가이드는 바로 옆에 있는 모래언덕을 올라가서 일몰을 보라고 했다.

 

 

사하라 사막

 

보기에 쉬워 보였는데 발이 계속 빠져서 한걸음한걸음이 스쿼트를 하는 기분이었다.
중간쯤 온 사이 해가 저물고 있었다.

 

 

사하라 사막
사하라 사막
사하라 사막

 

더 속력을 내서 겨우 정상 도착.
사막 방향은 아니지만 지평선 끝으로 떨어지는 해를 보았다.
이곳에 있는 것 자체가 낭만적이었다.
사람들의 실루엣을 배경으로 사진도 남겼다.

 

 

사하라 사막

 

캐나다 일행은 가이드에게 현지어를 물어봤고 베르베르어를 몇 마디 배웠다.
빨리빨리 hurry up은 얄리얄라(yalla)
감사합니다 thank you는 사힛(sahit)
잘 가 친구 goodbye my friend 는 브슬라마 사하비(bslama Sah-bi)
이 정도만 기억할 수 있었다.
가는 곳마다 물어보고 익히는 거 같은데 대단하다.

내려갈 때는 반대쪽 급경사로 신발을 들고 내려왔다.
내려오는 데는 1분도 걸리지 않았다.

 

 

사하라 사막 타진

 

숙소에는 저녁이 준비되어 있었고 역시 타진이었다.
각종 채소가 위에 올라가 있고 아래에는 닭고기가 있었다.
함께 먹을 홉스도 충분했다.
식사하는 방 한쪽 편에는 고양이가 있었다.
아무리 먹을 게 있다지만 여기서 사는게 힘들지 않은가 아니면 사람이 데려다가 놓은 건지.

 

 

사하라 사막

 

식사 후 가이드들의 공연이 진행되었고 마라케시 제마엘프나 광장에서처럼 연주가 시작되었다.
연주의 숙련도는 중요한 게 아니라 장소와 시간이 모든 걸 압도했다.

공연이 끝나고 가이드가 일행이나 나라별로 장기자랑을 시켰다.
각자 본인 국가의 노래를 불렀다.
나는 한국인 두 분과 아리랑을 했다.
가이드가 사용한 리코더를 이용해서 아리랑을 연주했고 다른 분들이 노래를 불렀다.
지금 생각해봐도 웃긴 상황이었다.
각자 자신의 국가를 부르거나 유명한 노래를 불렀고 그중에는 소나무도 있었다.
그냥 아는 노래가 반가웠다.

 

 

 

 

사하라 사막

 

이제 마지막 메인 일정인 밤에 별 보기다.

달이 뜨자 일몰때보다 더욱 밝아졌다.
가이드가 천막에서 자거나 모포를 가지고 나와서 자도 된다고 했다.
절반 정도는 야외에서 자려고 준비했지만 나는 안에서 자기로 했다.
그냥 더 어두워질 때까지 밖을 걸었다.
이럴 때 사용하려고 휴대용 손전등도 준비해왔다.
원래는 카메라 노출 샷을 찍으려고 했는데 완전히 잊어버렸다.

 

 

사하라 사막

 

밤하늘에는 수많은 별이 있었고 은하수도 보였다.
사람 눈으로 보는 데도 한계가 있을 정도로 많은 별이 실시간으로 보였다.
다시 이런 지역을 방문한다면 별 궤적을 찍어보고 싶다.
영상도 많이 찍고
왜 그때는 그냥 사진만 찍었는지 참.
숙소의 방향을 잃지 않도록 움직였고 생각보다 어둡지 않았다.
달빛으로도 충분했다.
근처에 다른 베이스캠프도 있는지 노랫소리가 들렸다.
일몰 때 올라갔던 언던 위에 가이드가 내 쪽에 레이저 포인트를 비췄다.
위험을 알리는 건지는 모르겠는데 조금 더 걷다가 돌아왔다.
어차피 계속 가도 사막이다.
다시 하늘을 봐도 대단하다.

 

천막으로 돌아와서 잠을 청했다.
이른 시간에 기상해서 다시 하늘을 봤다.
서서히 해가 뜨고 있어서 연한 하늘색으로 바뀌고 있었다.
이런 지역은 최소 2박 3일은 머물러야겠다.
항상 무리한 일정에 중요지역도 맛만 보고 지나치는 것 같다.
한낮의 사하라도 걸어보고 싶고 사륜구동도 타보고 싶다.

 

 

사하라 사막
사하라 사막
사하라 사막

 

해가 완전히 뜨지 않았지만 모두 일어나서 출발점으로 돌아갔다.
다시 낙타를 타는데 하필 내가 꼬리 칸에 어미 낙타가 당첨되었다.
돌아오는 몇싶분동안 뒤에 낙타에 시달리면서 왔다.
모든 낙타무리가 그렇지는 않겠지만 안전하게 뽑기를 하기에는 중간 쪽이 좋겠다.

 

 

 

조식

 

돌아온 시작점 숙소에서 화장실 사용 및 세수를 하고 조식을 먹었다.
조식은 역시나 홉스와 밀르위, 그리고 잼이다.
불에 구운 밀가루가 맛없을 수가 없다.

이제 여기서 마라케시, 페스, 메르주가 잔류로 나뉘게 된다.
이탈리아분은 가이드와 마라케시로 출발했고 가지고 있던 도마뱀과도 인사를 했다.
페스로 가는 대부분 인원은 합승택시에 올랐다.
가이드가 흥정한 값을 말해줬고 절대 말하지 말하고 했는데 나중에 문제가 생겼다.
아니 문제가 많이 생겼다.

두 번째 문제는 나중에 돈을 받을 때 가이드가 깎은 금액을 받지 않고 원금액대로 받았다.
뭐 이것도 30디르함인 3유로 정도의 차이이기에 빨리 줘버리고 말았지만 말 바꾸기가 대박이다.
나는 영어가 안되니 돈이나 더 써야지.

그보다 더 큰 첫 번째 문제는 우리 일행 이외에도 다른 투어 일행도 탑승하는데 인원 초과가 되었다.
분명 양쪽 가이드들이 인원을 확인했을 텐데 누구 문제인지 알 수가 없다.
합승택시가 주변에 많아서 또 구하면 될지 모르겠지만 여기는 조금 외곽이라 선택의 여지가 없다.
이미 다른 승객을 먼저 태우고 와서 그 사람들은 안 내릴 거고 우리보고 한 명이 낙오해야 된다고 말했다.
진짜 🐑아치 였다.
우리 가이드만 있었어도 대화가 됬을텐데 기사는 계속 인원 맞게 체크했다는 소리만 한다.
자주 이런 일이 있나 보네.
나는 그나마 일행 중에 먼저 탑승해있었고 캐나다 일행 중에 한 명이 밖에 있었다.
기사가 아무나 지목해서 내리라고 했다가 한 명인 사람을 내려서 알아서 하라고 하니 분위기가 매우 심각해졌다.
네덜란드 노부부가 먼저 내리시겠다고 하기도 했고 기사가 우리 일행을 지목하니 다들 소리를 질렀다.
그러니 기사도 좀 물러나는 눈치였다.
아님 계획인 건지.
결국 남은 한 명은 바닥에 박스를 깔고 가기로 했고 반값으로 흥정을 했다.
35,000원에 갈 거를 17,000원에 탔다.
애초에 큰 금액도 아니었지만 기사의 태도가 글러 먹었다.
아무리 봐도 상습범이다.

이렇게 일단락이 나서 페스로 출발했다.
나쁜 기분도 잠시 바로 잠들어버렸다.

너무 정신없어서 사진도 없다.

 

 

식당
치즈 오믈렛
아틀라스산맥 넘어 어딘가

 

중간에 한 도시에 멈춰서 점심을 해결했다.
그나마 덜 관광지인 곳이라 바가지도 없고 적당히 먹었다.

그러고 보니 다른 한국인분들은 메르주가에서 남아서 사하라를 더 보기로 하셨다.
너무 부러웠다. 저 자유로운 일정이.

오후가 돼서 페스에 도착.
블루게이트 앞에서 내렸고 값을 지불했다.
각자 인사를 하고 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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