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 03. 05
둘째 날 페스 메디나의 관광지를 돌아보았다.
확실히 마라케시의 메디나와는 분위기부터가 달랐다.
메인 골목은 그리 좁지 않았지만 양옆의 상점들과 인파로 잘 피해서 다녀야 했다.
블루게이트 근처는 식당과 식료품점들이 있었고 블루게이트에서 시작되는 두 갈래를 기준으로 오른쪽은 식당, 왼쪽은 식료품과 정육점들이 주로 있었다.
조금 더 내려가면 타일, 은공예, 그릇 등을 만드는 상점들이 몰려있었다.
계속해서 작업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중간중간 가죽 제품을 파는 곳들이 있었고 더 내려가면 인적이 드물어지고 주거지인 것 같았다.
골목을 헤매다 보면 중간중간에 학교와 모스크가 보였고 아이들의 수업하는 소리가 들려온다.
다른 도시와 달리 페스는 골목으로 이루어진 요새 도시여서 모스크의 미나렛이 보이지 않고 길을 가다 보면 갑자기 나타났다.
그중에 카라위인 모스크는 압권이었다.
거대한 모스크의 입구가 나타나서 내부를 보니 이슬람 특유의 건축양식이 돋보이게 지어져 있었다.
카라위인 모스크는 종교시설이자 세계 최초의 대학이라고 한다.
내부는 이슬람 신도가 아니면 들어갈 수는 없고 입구는 경비원이 지키고 있다.
입구에만 보아도 압도되는 느낌이었다.
계속 걷다가 입장료를 내고 들어가는 곳이 있길래 들어가 보았는데 보우 이나니아 신학교라는 곳이었다.
돌다 보니 블루게이트 근처였다.
카라위인모스크와 달리 입장이 가능한 곳이어서 바로 들어갔고 내부는 넓지는 않았지만 모로코의 느낌이 묻어나는 아라베스크 양식으로 구석구석이 모두 조각되어있었다.
식사하기 위해 근처 식당에서 이슬람식 샌드위치인 팔라펠을 주문했다.
그냥 터키 케밥과 비슷했고 양고기를 주문.
아주머니가 불판에 고기를 익혀서 홉을 반으로 갈라서 안에 고기를 넣어서 주었다.
위생이 좋지는 않지만 불에 익힌 거고 한 끼 해결하기에는 좋았다.
물이나 소스는 손대지 않았다.
사진에 있는 물은 구매한 물이 아니라 근처 수돗가에서 떠온 물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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