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ia/티베트(2017)

티베트 여행 프롤로그

트레블러 지노 2020. 12. 5. 2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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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베트 여행

 

모로코를 다녀온 시점에서 얼마 남지 않은 연차를 사용해서 다녀올 수 있는 곳을 찾았다.
장거리를 다녀왔기에 중·단거리 위주로 조사했다.
미얀마, 네팔, 부탄, 인도네시아, 몽골들을 먼저 검색했었다.
미얀마의 양곤과 바간, 네팔의 카트만두와 히말라야, 인도네시아 브로모화산과 족자카르타를 보다가 부탄을 검색하는데 부탄은 패키지로만 갈 수 있었다. 

그러다가 패키지로만 갈 수 있는 다른 지역에도 관심이 쏠렸다.

몽골은 자유여행으로 갈 수 있고 패키지로도 갈 수 있었다.

여유롭게 관광을 하려면 자유여행으로 가야 하지만 관광 인프라가 잘 되어있지 않은 나라는 혼자서 다니기 힘들었다.

울란바토르라면 가능하겠지만 외곽지역으로 나가려면 가이드와 차량을 대여해야 가능해 보였다.

그래서 확인한 여행지가 티베트였다.

 

포탈라궁

티베트는 예전부터 '차마고도 다큐멘터리를 보거나 '티베트에서의 7년 영화를 어렴풋이 보아서 무언가 동경하게 된 여행지였다.

여러 블로그나 여행기를 보면서 다른 사람들이 어떻게 갔는지 확인해 보았는데 자유 여행으로 간 사람들도 많았다.

대부분 중국어를 구사할 수 있거나 오지 여행에 능숙해 보였다.

암드록쵸

중국이 지배 중인 티베트 자치구나 신장 위구르 자치구는 별도의 퍼밋(여행 허가증)이 있어야 해당 지역을 통과할 수 있다.

여행 허가증이 있어도 개별 여행은 금지라고 한다.

현지 여행사를 통해서 단체 여행인 것처럼 여행 허가증을 받고 개인적으로 여행을 다닌다는데 내가 시도하기에는 힘든 방법이었다.

시간적인 여유가 있거나 중국어가 가능하다면 시도해볼 만 하겠지.



그래서 나는 티베트 패키지여행을 조사하였다.

여러 여행사에서 상품을 판매 중이었다.

하나투어, 모두투어 같은 대형 여행사부터 혜초여행사, 인도로 가는 길 같은 여행사도 판매 중이었다.

대부분 여행사가 단독 상품이 아니라 연합 상품으로 판매하고 있었다.

특수 지역이라서 대중들이 이용하기보다는 다양한 여행지를 원하거나 산악회 같은 모임의 사람들이 주 이용객이었다.

나는 혼자고 인원수가 일정 이상이 넘어야 성립이 되기에 계속 검색을 했다.

그러다가 하나투어에서 판매되는 8월 날짜의 상품을 찾았다.

10명이 넘었던 걸로 봐서 단체가 예약한 것을 확인하고 여행사에 문의하였다.

그래서 예약을 진행했다.

예약 과정에는 금액 지불 이외에 중국 비자와 티베트 여행 허가증이 필요했다.

이 두 가지를 해결하기 위해서 여행사에 여권과 중국 비자 사진을 함께 보내면 인천 공항 출국 당일에 여행사 직원에게 여권과 여행 허가증을 받게 된다.

이 허가증이 일정 동안 사람을 피곤하게 만드는 경험을 선사해주었다.

라싸

티베트 패키지 코스는 생각보다 여러 루트가 있었다.

베이징에서 기차를 타고 출발해서 티베트의 라싸로 도착해서 일정 후 항공으로 나오는 루트, 대한항공으로 시안으로 가서 다시 시안에서 비행기로 라싸에 도착해서 일정 후 기차로 시안으로 나오는 루트, 아시아나로 청두로 이동해서 시안과 동일한 일정, 라싸 일정 후 네팔로 나가는 일정도 있었다.

이 중에서 내가 예약한 일정은 시안을 통한 이동이었다.

대한항공으로 인천에서 시안, 중국 동방 항공으로 시안에서 라싸, 칭짱 열차로 라싸에서 시안, 대한항공으로 시안에서 인천인 일정이었다.

 

 

 

여행 이동 경로

대한항공은 단체 여행이기에 80%로 적립되었고 시안에서 라싸 구간도 스카이팀 소속인 중국 동방 항공이라 50% 적립되는 예약 클래스여서 전 구간 적립을 하였다.


 이 여행의 하이라이트는 칭짱 열차 탑승이다.

타기 전에는 라싸에서 출발해서 북경까지 가는 모든 전체 노선 이름이라고 생각했는데 라싸에서 시닝의 고산 구간만 칭짱 열차였다.

야간을 보내는 침대 열차는 처음 타보는 여행이었다.

유럽에서도 주간 열차는 여러 번 탑승해 보았지만 야간열차의 경험도 좋았다.

시베리아 횡단 열차, 캐나다/미국 횡단, 미얀마, 스리랑카, 인도, 남아프리카 공화국 등 여러 나라의 기차도 이용해보고 싶다.

칭짱열차



티베트에 대해 경험을 할 수 있는 기회였고 새로운 문화를 경험하게 되었다.

라싸의 포탈라궁과 노블랑카 그리고 얌드록쵸 등 특이한 풍경이 기억이 남았다.

다만 단체 여행이어서 행동에 제약이 많아서 라싸 시내를 더 돌아보지 못해서 아쉬웠다.

그래도 주변의 자연경관을 잊을 수 없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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