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04. 29
숙소 체크인 후 저녁 식사를 할 겸 디오클레티아누스 궁전과 리바 거리를 갔다.
다음 날 오후 이동이라 야경을 볼 수 없어 성벽 내부를 가보았다.
먼저 깨끗하고 길게 뻗은 리바거리에 가로등 불빛이 일렬로 보였고 한 편에는 식당과 술집들이 즐비해 있었다.
리바거리 상가들은 성벽의 일부였고 2층부터는 가정집 같았다.
성벽 안쪽으로는 미로와 같이 건물들이 있었고 두브로브니크 구시가지와 비슷했다.
주황색 등이 반질반질게 마모된 돌바닥에 비치는 모습이 운치가 있다.
스플리트 구시가는 규모가 작아서 금방 돌아볼 수 있었다.
성 도미니우스 성당에 도착했고 성당에는 성 도미니우스 벨 타워(Saint Domnius Bell Tower)가 바로 눈에 들어온다.
성 도미니우스 성당 앞에는 Peristil 이라는 작은 광장이 있고 그리스 신전 같은 분위기의 광장에는 룩소르 카페가 있다.
실제로 스핑크스가 성당 앞에 설치되어있다.
광장 주변 계단이 카페 테이블이라 방석이 배치되어 있었다.
뭔가 로마 시대로 들어온 느낌이었다.
저녁을 먹으러 스플리트 맛집인 부페 피페를 갔는데 10시가 넘어서 정리 중이었고 대부분의 식당은 영업이 끝나서 리퍼블릭 광장 근처에 피자 컷 플래닛(Pizza Cut Planet)이라는 패스트푸드점에서 피자 한 조각을 먹고 숙소로 돌아왔다.
나는 마르게리타를 먹었다고 기억하고 있는데 사진에는 머쉬룸이 있어서 혼란스럽네.
다음날 다시 리바 거리와 디오클레티아누스 궁전, 구시가를 걸었다.
해가 뜨고 오니 더 로마와 두브로브니크와 같았다.
빠르게 성 도미니우스 성당 벨 타워로 갔다.
타워 맞은편에서 티켓을 판매중이었고 성당+타워, 성당, 타워 이런 식으로 구매할 수 있었다.
성당과 타워가 함께 포함된 티켓을 구매하려 했는데 성당에서 행사가 있다고 하여 타워 입장권만 구매했다.
성당 입장은 다음날도 된다고 말하셨던 거 같은데 나는 오늘이 스플리트 마지막이라 고민이 필요 없었다.
바로 티켓 확인 후 올라갔다.
타워에 엘리베이터는 없었고 계단으로만 오르게 된다.
내부와 외부가 모두 뚫려있어 보면서 올라갔고 꼭대기 층에는 종이 있었다.
종탑을 기준으로 스플리트 구시가의 전경과 아드리아해의 풍경이 한눈에 들어왔다.
디오클레티아누스 궁전의 모습이 로마 시대에 온 느낌이었다.
우측 편에는 마르얀 삼림 공원(Park šuma Marjan) 보여 시간이 남으면 가봐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대도시지만 구시가에서 이른 시간에 전망대에 오르니 뭔가 한적하면서 바다가 내려다보이는 풍경이 좋았다.
관광지 대부분이 보인다.
벨 타워에서 내려와서 성당에 문이 열려있어 잠시 들어갔다 나왔다.
벨 타워에 있는동안 미사가 끝난건가?
성 도미니우스 성당을 나와서 디오클레티아누스 궁전의 올드타운을 걷다보니 지하로 연결된 길이 있었고 기념품 상점들이 있었다.
디오클레티아누스 궁전을 걷다가 사람들이 몰려있어 들어가보니 악사들이 공연을 하고 있었다.
위치는 Vestibul이었고 천장에 구멍이 난 원형 돔이었다.
관광객이 일정 수준으로 모이면 공연을 진행했고 크로아티아 전통음악은 4명의 악사가 노래를 불렀다.
돔 형태의 장소라 그런지 노랫소리가 웅장하게 퍼져나갔다.
구시가와 터미널 사이에 그린마켓(Green market Gradska tržnica(Pazar))이 있어 짧게나마 시장 구경도 했다.
밤에 보인 축제와 같은 모습은 없고 초록이 가득한 채소와 과일들이 가득한 시골 장터의 모습이었다.
계속 움직여야 해서 뭘 사지는 않았지만 스플리트에 오래 머문다면 장보기 좋을 것 같다.
근처 바닷가에는 스플리트 알파벳의 조형물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