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 03. 04
트리니다드에서 비아술 버스를 이용해서 시엔푸에고스에 도착했다.
그냥 한 도시정도 더 다녀오고 싶어서 산타클라라와 고민하다가 선택했다.
트리니다드에서 시엔푸에고스는 아바나행 버스였고 중간에 하차하게 된다.
확실히 장거리 버스가 운영되는 국가라 그런지 좌석 시트가 푹신했고 뒤로도 잘 젖혀졌다.
1시간 20분쯤 달려서 시엔푸에고스 버스터미널에 도착했고 바예궁전까지 걸어서 이동했다.
이때 택시를 탔어야 했는데 아무 생각 없이 걸어서 바예궁으로 이동했다.
아바나, 트리니다드와는 또 다른 느낌의 건물들이 보였다.
시엔푸에고스에는 돌아다니는 도시 규모에 비해서 사람이 적었다.
아마 뜨거운 날씨 탓에 행인이 거의 없었다.
애초에 다른 도시 대비해서 관광객도 많지 않은 곳이라 더 그런 느낌이었다.
그래도 바닷가 도시라서 가는 길까지 바다가 보였고 시엔푸에고스의 말레꼰도 있었다.
가는 길에 Muelle Real이라는 곳이 나오는데 그나마 관리된 부두와 배를 고치는 조선소가 있었다.
바다에는 쓰레기가 많아서 아바나의 골목처럼 악취가 났다.
그래도 가로등, 조형물, 기념품 가게 등이 조금 있어서 관광지 같아 보이기는 했다.
다시 말레콘을 한참을 걷는데 뜨거운 햇볕에 살이 타들어 가는 느낌이었다.
썬크림과 긴옷은 필수이다.
계속 걸어서 남쪽 끝에 반도 지역에 도착했고 원색의 건물들이 보였다.
파란색과 초록색의 건물이 눈에 확 들어왔다.
파란색 건물은 요트클럽이자 레스토랑이고 초록색은 호텔이었다.
조금 더 가면 바예궁전이 나온다.
이슬람에 영향을 받은 스페인 건축 느낌이 나는 외관이다.
1층은 레스토랑 운영 중이었고 상부층 입장은 4쿡의 입장료가 필요했다.
계단 복도에도 낙타와 사막 등의 그림이 있었고 내부 장식도 이슬람 풍으로 섬세한 조각과 모자이크가 많이 있어서 신비함이 느껴졌다.
트립 쿠바에 나오는 설명을 보면
Palacio de Valle(Valle Palace)는 1917년 Asturian Acisclo Valle Blanco에 의해 모로코 'kasbah' 모양으로 지어졌으며 다채로운 지붕 타일, 포탑, 치장 벽토 벽으로 화려하게 장식되어있다.
옥상 테라스로 나오면 바예궁전 주변의 풍경과 바다의 탁 트인 모습이 잘 보인다.
테라스에 있는 바에 입장권을 주면 원하는 음료로 교환해준다.
무난하게 모히토를 선택했다.
바예궁전에서는 간간이 여행자들을 볼 수 있었다.
시엔푸에고스를 방문한다면 반드시 가야 할 곳이다.
'North America > 쿠바(2019)' 카테고리의 다른 글
트리니다드 여행 #4, 트리니다드 혁명 역사 박물관(National Museum of the Struggle Against Bandits) (0) | 2021.09.27 |
---|---|
시엔푸에고스 여행 #2, 페레르 궁전, 호세마르티 공원, 비아술 버스, 시엔푸에고스 전망대 (0) | 2021.09.25 |
트리니다드 여행 #3, 카사 데 라 뮤지카(Casa de la Musica), 까사델라 뮤지카, 트리니다드 관광지, 가볼만한 곳 (0) | 2021.09.23 |
트리니다드 여행 #2, 마요 광장, 시내 둘러보기, 트리니다드 전망대(Cerro de la Vigia) 노을 (0) | 2021.09.19 |
트리니다드 여행 #1, 트리니다드 숙소, 차메로, 까사, 에어비엔비 쿠바 예약 (0) | 2021.09.1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