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 03. 04
바예궁전을 나와서 더 아래로 내려가 볼까 하다가 너무 더워서 택시를 잡아서 다시 시내로 돌아왔다.
1쿡이면 됐겠지만 3쿡에 그냥 오케이 하고 탔다.
성당, 박물관 등이 모여있는 호세마르티 공원에서 내렸다.
색색의 스페인식 건물이 둘러싸고 있는 광장은 마치 저택의 중정 같았다.
중심에는 호세마르티 동상이 있고 지붕이 있는 쉴 곳도 있었다.
내가 갔을 때는 사람이 없었지만 왠지 해 질 무렵이면 악단이 연주할 것 같은 장소였다.
주변 건물 한 모퉁이에서 피자를 파는 곳이 있어서 들어가 봤다.
기본은 8쿱이고, 햄이 올라간 피자가 15쿱에 판매했던 것 같다.
손바닥만한 도우에 토마토소스, 치즈, 햄을 투박하게 올려서 금방이라도 부서질듯한 기계로 구워냈다.
배가 고플 때 먹으니 무난하게 맛있었다.
기력보충을 하고 광장 주변 건물을 돌아보는데 테라스 전망대에 입장 가능한 건물이 있어서 들어가 보았다.
Museo de la Palacio Ferrer이고 입장료도 있었다.
입장료는 1국이었던 것 같고 바로 옥상으로 향했다.
박물관이기는 한데 전시된 게 있었는지는 모르겠고 약간은 관리가 되는지 사진을 찍을만한 곳도 조금 있었다.
옥상으로 나가니 붉은색 벽돌 바닥에 햇살이 내리쬐고 있었고 부서진 벽돌, 이끼가 낀 벽돌들이 많았다.
페레르궁전의 위치가 호세마르티 공원 꼭지점 위치에 있어서 대로와 붉은 돔 지붕의 시청사(Palacio de Gobierno)가 이 잘 보였다.
그 외에도 공원과 주변 건물들도 조화를 이루었다.
테라스 끝에는 한층 더 올라갈 수 있는 곳이 있었는데 녹이 많이 슬어있었다.
그래도 올라가서 조금 더 높은 곳에서 보았다.
다시 내려오면서 건물 내부를 둘러보았다.
걸어서 비아술 터미널로 이동했고 시내 모습을 구경했다.
터미널 앞에서 Tukola를 구매했다.
원칙적으로 코카콜라가 없는 곳이니 시에고몬테로(Ciego Montero)라는 음료를 생산하는 국영회사에서 비슷하게 만든 것이다.
콜라 특유의 맛부터 차이가 있었고 단맛은 더 강한 것 같았다.
터미널 한쪽에는 아바나에서 처럼 현지인들이 이용하는 버스가 있었는데 진짜 닭장 같았다.
트럭을 개조한 버스도 있었다.
저걸 이용하는 여행자도 있겠지.
터미널 한쪽에 여행자용 비아술 매표소이 있었고 다른 곳에는 현지인이 이용하는 매표소가 있었다.
다시 비아술을 타고 트리니다드에 도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