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의 섬 중에서 제부도를 방문했다.
제부도는 화성시에 소속되어있는 섬이고 바닷길이 열려야 들어갈 수 있는 곳이다.
주말이라 차가 많이 막혔다.
다리를 만들지 않고 밀물 때는 바닷물에 잠기고 썰물 때 나타나는 도로를 만들어 놓아서 만조와 썰물 때를 잘 알고 가야 한다.
내가 방문 당시는 썰물 시간이 낮 1시여서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출입할 수 있었다.
도로를 지나면서 케이블카가 보였다.
아직 운행 중이지는 않았고 공사 중이었다
제부도 입구에서 전곡항으로 가는 노선이고 완공되면 물때 시간과 무관하게 제부도를 다녀올 수 있겠다.
섬에 들어와서 우측으로 돌아 제부 어촌 체험마을 방면에 있는 관광안내소에 주차했다.
바로 앞에는 빨간 등대가 있는데 코로나 19로 방파제에는 접근할 수 없었다.
현 위치를 시작으로 탑재산을 끼고 돌아가는 해안산책로를 걸었다.
입구에는 물때에 맞춰 통제하는 철문이 있었고 그 옆으로는 핫도그와 호떡 등을 파는 노점들이 줄지어 있었다.
바로 나무데크로된 다리가 시작되었고 중간마다 제부도라는 표시와 해안산책로에 대한 이야기가 적혀있었다.
확실히 관광지로서 관리되고 있는 모습이 잘 보였다.
생각보다 사람이 많아서 조금 가다가 해안으로 내려오는 계단을 통해서 내려왔다.
계단이 가파르게 되어있어 조심해야 한다.
확실이 나무데크보다 해안길을 그냥 걷는 게 더 좋았다.
다리 아랫부분에는 따개비로 도배되어있었고 바닥에는 조개와 굴 껍데기 천지였다.
해안을 걷다 보니 제부도 해수욕장이 나타났고 많은 사람이 휴식을 취하고 있었다.
해변을 바라보는 도로 옆에는 횟집과 카페들이 줄지어 서 있었다.
내 생각에는 칼국수와 조개구이집들이 늘어서 있을 줄 알았는데 횟집이나 치킨집을 제외하고는 대부분이 카페였다.
관광지의 트렌드가 변하는 게 보였다.
해변을 끝까지 걸어가 보면서 바다와 여러 카페를 구경했다.
정말 카페가 많았고 손님들도 많았다.
물때 시간에 맞춰서 나가야 하기에 빠르게 돌아왔다.
이번에는 제비꼬리길이 아닌 탑재산으로 가는 산길을 이용했다.
탑재산에도 전망대가 될 수 있는 부분마다 유리 안전대와 의자 등으로 개발되어있어서 제부도를 내려다보기 좋았다.
초반부에서는 제부도 해수욕장을 내려다보았고 정상에서는 바다를 보게 되어있고 내려오면서는 빨간 등대 방향을 볼 수 있었다.
기대하지 않았는데 생각보다 아기자기하게 볼거리가 포진되어 있어서 좋았다.
나중에는 운행되고 있는 케이블카까지 새로운 풍경을 만들 것이다.
탑재산을 내려오면 제부도 치안센터가 바로 보인다.
3시 반쯤이 되어 제부도를 빠져나오는데 정체가 많이 되었다.
다들 급하게 나가는 분위기였다.
반대로 들어가는 차도 많았다.
저녁을 제부도에서 보내려면 시간을 잘 맞춰서 방문해야겠다.
제부도를 나와서 늦은 점심을 먹고 다시 바닷길 입구에 가봤는데 차들이 길게 줄지어있었다.
다시 열리려면 6시간이 지나야 한다.
우리는 물때 시간을 미리 확인하는 게 당연하다고 생각했는데 기약 없이 도로에서 대기하는 차가 정말 많았다.
전통적인 관광지라 그런지 기본은 하는 느낌이어서 나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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