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 03. 10
아침 일찍 호텔 조식을 먹고 체크아웃을 하고 카사보야저역으로 이동했다.
카사포트역에서도 공항 가는 열차가 있는걸 확인했지만 안전하게 카사보야저로 이동.
도보로도 갈 수 있지만 짐이 있어서 트램을 타고 갔다.
역에 도착해서 창구에서 공항행 표를 구매했다.
Aeroport라고 말하면 모하메드 5세 국제공항행 기차표를 구매했고 20분 정도마다 계속 기차가 있었다.
모로코에서 처음으로 기차에 탑승했다.
생각보다 시설이 나쁘지 않은 기차였다.
대도시와 공항을 연결해서 그런가보다.
기차가 천천히 달리기는 하는데 30분 정도면 공항에 도착한다.
이곳이 종점인지는 모르기에 집중하고 있다가 내렸다.
기차역에서 공항 출발 층으로 향했다.
그 중간에서 경비가 사람들을 검사했다.
비행기 예약 표가 있는 사람만 통과시켰다.
나는 급하게 꺼내다가 한글로 된 e티켓을 보여주니 못 읽는다면서 웃었다.
다시 영문 e티켓을 보여주고 통과.
로얄에어모로코 체크인 카운터로 갔다.
체크인 짐은 없이 발권만 했다.
예약한 좌석은 그대로 나왔다.
이제 출국 심사 줄로 갔다.
오전이라 그런지 긴 줄을 대기해야 했다.
중간에 보안직원인지 공항 경찰인지가 얼마가 져가냐고 물어봤다.
내 행색을 보고 묻는지 의야 했다.
동양인이라 물은 건지 참.
왜 기분이 별로였냐면 내 앞뒤로 아무도 확인하지 않았다.
긴 줄을 통과하느라 시간이 더 걸렸고 바로 탑승 게이트로 이동했다.
내가 탑승하는 암스테르담을 비롯한 유럽과 근거리 아프리카 국가에는 대부분 협동체로만 운행하는 것 같았다.
암스테르담은 탑승교가 아닌 버스로 이동했다.
바로 줄을 섰는데 30분 넘게 지연돼서 줄에 끼어서 시간만 보냈다.
버스를 타고 가서 탑승.
3-3 배열이고 나는 날개 뒤편의 창가 자리이다.
다행히 바로 옆은 비어서 갔다.
승무원은 흑인 남성 두 명이 탑승했다.
이륙 후 밖을 보니 카사블랑카의 해안선을 볼 수 있었다.
짙푸른 바다와 황토색의 모래가 쌓인 육지의 모습을 내려다볼 수 있었다.
안정 궤도에 오르자마자 기내식 서비스가 시작되었다.
기내식은 기대하지도 않았는데 역시 국적기인 플래그쉽 캐리어기에 기내식은 기본이다.
소고기 타진과 야채샐드가 나왔고 다른 메뉴는 맛이 기억나지 않지만 초코케이크가 인상적이었다.
빈자리가 많았기에 승무원에게 말해서 초코케이크를 받아가는 승객도 있었다.
3시간 반 정도 비행해서 암스테르담 스키폴 국제공항에 도착했다.
입국 심사를 하는데 인천에서 암스테르담 입국 시와는 다르게 대한민국 여권인데도 여러 가지 질문을 했다.
북한사람 같았나?
빠르게 입국장으로 나와서 기차역으로 이동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