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 03. 07
혁명광장에 주차된 올드카 기사들에게 코히마르에 가는 금액을 물어봤는데 역시나 20쿡 이상의 터무니없는 금액을 제시했다.
미리 알아봤던 대로 근처 터미널로 이동해서 버스 정류장에서 시내버스를 이용했다.
그냥 버스터미널에서는 다 지나갈 것 같았다.
노선을 알면 그냥 올드아바나나 말레콘 근처에서 탑승하면 될 것 같다.
시외버스는 아니고 터미널을 지나는 시내버스이다.
사람들에게 코히마를 가냐고 물어보고 탑승했다.
정말 고물 같은 버스가 움직였고 버스비는 0.5 쿱이었다.
녹이 슬고 오래된 버스를 타고 출발했고 중간마다 정차했다.
수상터널을 지나 모로성 쪽으로 나갔고 마을도 안 보이는 도로에는 정류장에 사람들만 있었다.
40분 정도 달려서 코히마르에 도착했다.
바다까지 들어가지 않고 마을 외곽까지만 가서 내려서 바다 쪽으로 이동했다.
한적한 동네의 집들을 몇 블록 지나니 바다가 나왔과 라 테라사가 보였다.
해안을 따라 더 올라가면 헤밍웨이의 흉상이 나온다.
그리고 Torreon de cojimar라는 요새도 있었다.
바다가 맑기는 한데 쓰레기는 어쩔 수 없나 보다.
다시 라 테라사로 돌아왔다.
원래 헤밍웨이의 모히또는 보데기타 델 메디오가 아니라 라 테라사라고 한다.
입장하면서 바로 주문했고 가게를 둘러보았다.
한쪽에는 헤밍웨이의 자리가 별도로 마련되어있었고 관광객들도 몇 팀 있었다.
바로 바다를 바라보는 위치여서 풍광을 즐기면서 시간을 보낼 수 있다.
바 자리에서 바텐더 아저씨의 모습을 관람했다.
모히또를 마셔보니 확실히 술맛이 더 강했다.
때마침 악단이 들어와서 연주하니 모든 게 완벽해졌다.
팁도 주고 추가 노래도 요청했다.
가는 곳마다 Chan Chan을 들었었기에 여기서도 요청했다.
다른 관광객들이 파란색 칵테일을 주문하기에 나도 달라고 했다.
영롱한 푸른색에 슬러시 얼음이 들어있었고 파워에이드같은 맛은 없고 술맛이 더 강했다.
눈으로 보기에만 맛있기는 했지만 시원하고 취하기 좋았다.
조금 더 즐기다가 다시 버스를 타고 돌아왔다.
시내버스를 탔을 때는 괜찮았었는데 올드아바나에 돌아오니 긴장이 풀려서 취기가 올라왔다.
두 잔에 이 정도면 럼이 많이 들어있기는 했나 보다.
미리 구글맵으로 버스 노선을 저쟁해서 다녀왔다.
5427 버스는 올드아바나와 말레꼰 지역도 지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