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 03. 06
숙소에 짐을 풀고 바로 나왔다.
아바나에서 가장 메인인 카피톨리오를 먼저 방문했다.
오비스포 거리를 빠져나오면 큰길 맞은편에 위치한다.
흰색의 거대한 건물은 미국의 국회의사당을 본떠서 더 크게 만들었다.
메인 돔 부분은 공사 중이었고 계단은 조금만 올라가도 경비원이 내려가라고 했다.
확실히 아바나에서 규모가 있는 건축물이라 조금만 높은 층의 건물을 오르면 바로 보인다.
지금은 황금색 지붕으로 완성되어있다.
카피톨리오에서 오비스포 거리 사이에 엘플로리디타가 위치한다.
관광객이라면 반드시 경유하는 위치에 자리하고 있다.
이미 내부에는 사람이 가득했고 역시나 악단의 공연이 진행되고 있었다.
확실히 엘플로리디타나 보데키타 델 메디오는 공연 퀄리티가 높았다.
한쪽에는 바 자리에 앉아있는 헤밍웨이의 동상이 있었고 인증사진을 찍기 바빴다.
자리를 잡고 바로 다이끼리를 주문.
보데키타의 모히토처럼 많은 양의 다이키리의 제조가 진행되었고 금방 나왔다.
슬라이스 된 고구마 칩이 함께 서빙된다.
라임향이 나는 다이키리는 모히토보다 술이 더 강한 느낌이었고 역시 맛이 좋았다.
고구마 칩도 달짝지근하고 좋았다.
모히토처럼 한 잔씩 만드는 게 아니어서 추가 주문하거나 다시 방문했을 때의 맛이 차이가 컸다.
그래도 헤밍웨이로 관광지화된 아바나를 느끼기에는 엘플로리디타만한 곳은 없을 것이다.
저녁으로 갈리카페를 다녀온 후 루프탑바가 있는 호텔을 찾았다.
그 중에서 Gran Hotel Manzana Kempinski La Habana인 만자냐 호텔을 선택했다.
카피톨리오와 중앙광장을 기점으로 규모가 있는 호텔들은 모두 루프탑바가 있다.
입구에 들어서서 루프탑바를 가고 싶다고 하면 바로 엘리베이터로 안내해준다.
깔끔하게 정리된 옥상은 수영장도 갖춰져 있고 이미 많은 손님이 칵테일과 맥주를 마시며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나도 자리를 잡고 피냐콜라다를 주문했다.
그동안 주위를 구경했다.
불빛이 들어오는 수영장도 분위기가 있었고 호텔에서 내려다보는 중앙광장과 주변 호텔의 뷰도 고풍스러웠다.
어두워서 사진이 잘 나오지는 않았지만, 노란색 칵테일에 시나몬 가루가 뿌려져서 나왔다.
계산 역시 바로 종업원에게 지불하면되고 3쿡이었던 것 같다.
한입 마시자마자 진한 파인애플과 시나몬향이 느껴졌고 럼도 느껴졌다.
내가 마셔본 칵테일 중에 최고였다.
역시 좋은 곳에서 마셔야 퀄리티도 좋은가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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