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08. 09
소호에서 조금 걸으면 만모사원에 도착한다.
고층건물을 배경으로 작은 1층의 사윈이 나타나고 지붕과 담장은 초록색으로 되어있다.
들어서면서 부터 커다란 향로에서 피어오르는 향냄새가 사원을 가득 채웠고 천장에 걸려있는 향들도 타면서 사원에는 뿌연 연기가 흘러나온다.
꼬브라진 향 아래에는 붉은색 종이가 달려있었고, 우리나라의 연등처럼 소원과 이름을 적어서 달아놓나 보다.
향에는 받힘이 함께 있는데 쏟거나 바람에 날려서 그런지 바닥에 흙과 재가 널브러져 있었다.
양옆으로는 불이 켜진 등이 있고 역시 붉은 종이가 연결되어있다.
처음 방문하는 도교사원이라 그런지 붉은색의 내부와 여러 소품이 엄중하면서도 신비한 모습이었다.
무언가를 염원하는 모습은 사람이라면 다 똑같기 마련이다.
점심을 먹기 위해 근처에 있는 카우키레스토랑을 방문했다.
가게 규모가 작은 맛집이라 그런지 이미 20명은 더 돼 보이는 사람이 줄을 서 있었다.
줄을 서 있기 시작하고 5분도 안 되어 점원이 1명인 사람 오라고 검지를 치켜들고 말하기에 나뿐이었는지 빠르게 손들고 입장했다.
아마 계속 기다렸다면 최소 30분 이상은 소요되었을 것이다.
6인 정도 앉을 수 있는 원형 테이블에 딱 1자리가 있었다.
옹기종기 모여앉아서 국수를 먹고 있었다.
메뉴판은 보지도 않고 미리 조사해간 비주얼의 국수를 옆 사람이 먹고 있길래 손가락으로 가리키면서 주문했다.
1분도 안돼서 나왔다.
카레향이 가득한 카레 소고기 안심 및 도가니 국수였다.
그냥 주문해서 메뉴 중에 13, 14, 15(면 종류가 다름) 어떤 것인지는 모르겠다.
사진으로 봐서는 쌀국수인가보다.
카레향에 약간의 향신료 맛이 느껴졌지만, 그 이상의 카레와 고기의 맛 덕분에 거부감이 적었다.
도가니를 선호하지 않지만 무난했다.
국수와 국물도 좋았다.
메뉴가 나오면 계산하시는 분이 종이에 주문서를 적어서 그릇 밑에 끼워주는데 알아볼 수 없는 숫자와 문자로 되어있었다.
다 먹고 계산하는데 신기하게 알아보셨다.
홍콩 마카오에서 계산 시에 돈을 줄 때와 거스름돈을 받을 때 손에서 손으로 직접 주면 받지 않았다.
계산대에 돈을 내려놓아야 가져갔다.
시간이 지나면서 금방 적응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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