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08. 04
융프라우와 피르스트까지 다녀와도 시간이 남아서 인터라켄을 관광할까 하다가 스위스패스도 있어서 베른으로 향했다.
인터라켄 동역에서 기차로 한 시간이면 베른역에 도착한다.
베른역을 나오자 역시 대도시의 분위기가 느껴졌다.
구시가를 걷기 전에 관광안내소를 가서 베른에 전망대를 물어보았다.
베른 남쪽에 위치한 구르텐 Gurten Kulm으로 향했다.
산으로는 푸니쿨라를 타고 오르고, Wabern(Gurtenbahn)로 가면 된다.
베른역에서 19번 버스를 타고 Spiegel에서 내려 걷거나 S3 S31 트램으로 Wabern bei Bern에 내리면 된다.
스위스패스로 50% 할인이 된다.
동시에 두 대의 푸니쿨라가 교차로 운행되는 방식이었고 내가 딱 운행 시간에 도착해서 내가 탑승할 때까지 기다려주셨다.
푸니쿨라를 타고 베른 시내에서 서서히 멀어졌다.
내가 생각한 전망대이기보다는 정말 현지인들만 있는 공간 같았다.
아이들과 나온 부모들이 많았고, 관광객이라고는 나 혼자인 느낌이었다.
북쪽으로 베른 시가지가 작게 보였다.
초록의 나무들 사이로 회색에 붉은색 지붕의 건물들로 가득했다.
높은 건물이 없어 탁 트인 시야가 좋았다.
반대편으로는 잔디와 수확을 한 밭이 쭉 펼쳐져 있었다.
기대없이 방문한 곳인데 나쁘지 않았다.
다시 내려와서 베른역으로 돌아왔다.
구시가지를 가로질러서 동쪽으로 걸었다.
4층 건물 사이로 대로가 있고 그 중간에는 분수가 많이 설치되어있었다.
건물 1층에도 바로 상가나 건물 입구가 있는 게 아니라 아케이드가 길게 형성되어있었다.
밖을 걸어도 좋고 아케이드를 걸어도 좋았다.
케픽투룸(Käfigturm)과 치트글로게(Zytglogge)라는 시계탑이 순서대로 보인다.
옆 건물들과 연결되어있고 대로의 정면에서 보이게 되어있다.
딱히 목적지는 없이 걷다보니 큰 다리가 나왔다.
다리에서 보는 아레강은 옥빛이었고 강 아래쪽에서 배를 타거나 물놀이를 하는 사람도 있었다.
물살이 강해보여서 좀 무서웠다.
다리 반대편의 장미정원 공원(Rosengarten Bern / Parkanlage)으로 갔다.
강 반대편에서 보는 베른 시가지는 베른 대성당을 제외하고는 높은 건물은 없었고 지붕은 모두 갈색으로 통일되어 있었다.
굽이쳐서 흐르는 아레강과 그 강을 가로지르는 Nydeggbrücke의 모습이 평화로워 보였다.
베른역으로 돌아오는 길에 소 목에거는 종을 작게 만든 기념품을 구매했다.
베른에서 인터라켄으로 오는 기차 시간표를 보고 움직인게 아니라서 역에서 확인하는데 배차시간이 많지 않았다.
바로 인터라켄으로 가는 기차는 몇 시간 뒤여서 툰까지 기차로 가고 툰에서 인터라켄 동역까지는 버스로 이동했다.
다행히 구글맵에 나오는 시간과 베른역, 툰에서 슈피츠 기차, 슈피츠에서의 버스, 기차의 시간표가 딱 맞았다.
기차 시간을 기다리는 동안 툰 호수에 석양이 지고있었다.
예상하지못한 곳에서 만난 풍경이었는데 너무 좋았다.
슈피트까지 기차로 이동했다.
슈피츠에서는 역 앞의 버스 정류장에서 인터라켄 동역까지 가는 버스를 탑승했다.
기차로 가도 마찬가지지만 버스도 툰 호수를 끼고 달려서 뷰도 좋다.
버스를 타고 가는동안 해는 완전히 저물었고 드디어 인터라켄 동역에 도착했다.
여름이라 9시는 되어야 해가 저물기에 많이 늦은 시간에 도착했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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