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04. 30
숙소에서 걸어서 버스터미널 이동했다.
출발 구역에 바로 플리트비체 쓰여있는 버스 보여서 승무원에게 물어보고 탑승했다.
이번에는 미리 출력해 온 티켓을 눈으로 검표만 하고 QR을 찍지는 않고 탑승했다.
출발 후 두 시간 좀 지나서 도착했다.
버스는 1번과 2번 입구에서 정차하고 개인이 선택한 코스에 따라서 내리면 된다.
나는 C코스를 걸을 예정이라 1번 입구에서 내렸다.
A, B, C, K는 1번 입구에서 출발하는 상행 코스이고 E, F, H, K 는 2번 입구에서 출발하는 하행 코스이다.
입장 전에 화장실이 있다.
검표를 진행하고 미리 구매하여 인쇄해 온 티켓의 바코드 스캔한다.
C가 적힌 표지를 따라 이동한다.
각자 선택한 코스의 알파벳을 따라가면 되는 방식이라 단순하다.
조금만 들어가면 바로 벨리키 슬라프 대폭포 Veliki Slap와 강을 내려다 볼 수 있다.
하행 코스도 동일하게 조망한다.
벨리키 슬라브 대폭포는 한 덩어리로 떨어지는 게 아닌 여러 갈래의 물줄기가 바위와 풀 사이로 갈라지면서 떨어져서 여러 가닥의 실로 연결된 것 같다.
강의 물색이 푸른 에메랄드 빛이어서 몽환적인 분위기가 났다.
강을 가로지르는 나무 데크와 계곡 사이로 흐르는 강의 모습이 좋았다.
계단을 따라서 내려갔다.
나무 데크가 플리트비체를 보게 되면 가장 먼저 나오는 곳이다.
강 위에 물에 잠길 듯이 설치되어있어 강과 가까이서 자연과 함께 걸을 수 있다.
물속에 나뭇가지가 그대로 있는 게 보였다.
데크를 따라서 벨리키 슬라프 대폭포로 갔다.
가까워질수록 사람들이 많아져서 정체되었다.
코너를 돌아서 지나가면 폭포 앞에 도착한다.
가까이서 보니 더 웅장했다.
여러 가닥의 크고 작은 물줄기가 떨어지면서 물보라가 생겨 카메라를 꺼낼 수 없었다.
옷이 금방 젖어서 휴대전화로만 촬영하고 빠르게 빠져나왔다.
다시 유턴해서 나와 C 코스가 적힌 길을 걸었다.
흐린 날씨가 점점 좋아지기 시작했다.
강을 끼고 걸으면서 크고 작은 폭포가 식물들 사이로 떨어져서 여러 가닥으로 갈라진 모습이 특유의 요정이 나올 것 같은 분위기를 만들었다.
P3 지점에 도착했고 선택한 C 코스는 P3에서는 P2로 유람선으로 이동한다.
P3에는 휴게시설이 있어 사람들이 많았다.
유람선은 여러 대가 반복해서 사람들을 실어 날랐다.
줄을 서서 탑승했고 생각보다 사람이 많았다.
표 확인을 했던 것 같다.
잠깐 이동하는 유람선에서 풍경을 감상했다.
플리트비체는 가까이서 푸른 물빛과 갈라져 떨어지는 폭포는 너무 이국적인데 그 외에 숲의 풍경을 멀리서 보면 한국 같았다.
역시 P2에도 많은 인파가 기다리고 있었다.
P2에서부터 다시 걸었다.
숲길을 걸었고 상부의 풍경과는 달랐다.
내리막길이 편할 것 같아서 6시간 하행 C 코스를 선택했는데 6시간 상행 D 코스를 했으면 힘은 들었어도 감동은 컸을 것 같다.
숲을 지나 올라오면 카페테리아가 있고 넓은공간의 의자와 휴게시설이 있었다.
자리를 잡고 핫초코를 구매해서 사 온 빵과 먹었다.
설탕에도 플리트비체가 그려져 있었다.
C 코스가 끝나고 버스로 1번 입구로 돌아왔다.
날씨가 정말 중요한 곳이다.
흐려도 특유의 분위기를 만들어내지만 해가 나는 때에 방문해야 진정한 모습을 마주할 수 있다.
버스는 입구 길 건너에서 정류장에서 탑승하고 예약한 시간 이전인데 표를 보여주니 그냥 타도 된다고 했다.
기대치가 높아서 만족하기는 힘들었지만 크로아티아를 방문하면서 안 갈 수는 없는 곳이다.
그래도 자연에서 걷는 트레킹은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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