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하반기에 어느 곳으로 여행을 갈까 생각을 많이 하였다.
연차가 6일밖에 없어서 유럽과 미국, 그리고 제3국들 중에 고민이 되었다.
그리고 중요한 부분이 대한항공 마일리지를 편도로 하여 가능한 노선이 있느냐는 것이었다.
편도 신공이 얼마 지나면 제한이 생기기에 급하게 검색을 했다.
추석 연휴가 되면 마일리지 프로그램이 성수기로 공제가 된다.
기본적으로 한국 출발 편에 적용이 되고 10월은 유럽 출발 편에도 적용이 되었다.
방법은 성수기 기간을 하루나 이틀 앞 또는 뒤에 사용하는 방법과 다른 하나는 미주 출발 편을 이용하는 것이다.
전자는 날짜만 잘 맞추면 가능한 노선이 꽤 있었지만 나라와 기종이 마음에 들지 않았다.
마드리드나 바르셀로나 노선은 B787-9 이고 거리가 유럽 노선 중에 길고 매일 운항도 아니어서 비즈니스석은 대부분 매진이었다.
암스테르담, 비엔나 같은 노선은 B777-200 같은 구기종이 운항 중이고 취리히, 자그레브도 매진이었다.
당시 프랑크푸르트에 B747-8i가 운항 중이었는데 역시 매진이었다.
결국 남은 노선은 런던, 파리, 로마, 밀라노 정도의 노선이 남았다.
유럽-한국의 노선을 확인해보면 런던과 파리는 A380이 운항 중이고 나머지 노선들에는 대부분 B777-300ER이 사용되고 있었다.
타보고 싶었던 기종은 B747-8i, B777-300ER, A380의 3가지였고 2층인 A380도 궁금하긴 했지만 좌석이 코스모 스위트 2.0인 B747-8i, B777-300ER에 무게가 실렸다.
가장 중요했던 건 편도 신공으로 발권해야 하기에 동남아 동북아 출발이 아니라 유럽과 미국 출발이어야 했다.
런던 출발 편은 일등석에 세금을 40만 원이나 부가했다.
그런 방침에도 예약하여 여유 좌석 수가 적었다.
파리 출발 편도 일등석에 20만 원 넘는 세금이 추가되었다.
그래서 유럽이 아닌 미국으로 선회.
유럽에서 가고자 했던 곳은 포루투, 산토리니, 올레순, 에든버러, 프라하였고.
미국에서 가고 싶은 곳은 샌프란시스코, 뉴욕, 옐로우스톤 국립공원, 알래스카, 퀘벡이었다.
해당 여행지는 국내선이나 저가 항공으로 이동하면 되니 취항지는 큰 문제가 되지 않았다.
미주 노선은 대부분이 B777-300ER이 운항 중이고 로스앤젤레스와 뉴욕에만 A380이 투입되었다.
여러 가지 노선을 고민하다가 미국 서부보다는 거리가 더 있는 미국 동부로 결정.
미주 출발 편은 성수기 기간이 다르기에 기본 공제만 되었다.
뉴욕은 역시 원하는 기간에 자리가 없었고 일등석이 있는 B777-300ER이 투입되는 샌프란시스코, 댈러스, 시카고, 워싱턴과 B787-9 가 다니는 토론토를 놓고 고민하였다.
퀘벡과 뉴욕을 가고 싶었는데 토론도 출발 편도 마일리지 비즈니스 좌석은 매진이었다.
퀘벡을 가고 싶었지만 시카고와 뉴욕 라과디아, 워싱턴 등에서 퀘벡까지는 에어캐나다와 유나이티드항공이 운항 중이었는데 1시간 30분 정도의 비행이었는데 왕복 80만 원 정도에 판매되고 있었다.
몬트리올이나 토론토 경유 편도 생각보다 높은 금액대에 판매되었다.
마일리지 발권을 안 하고 인천에서 퀘벡 왕복은 당시에 120만 원에 판매되었다.
인천에서 가는 금액이 이 정도인데 북미 내에서 인천-도쿄 정도의 거리를 80만 원에 가기 아까워서 퀘벡을 포기하고 워싱턴으로 변경하였다.
워싱턴은 기종도 B777-300ER이고 미국 동부여서 귀국편의 비행시간도 14시간이 넘는다.
한 번쯤 가보고 싶은 곳이기도 했다.
워싱턴으로 결정했다.
지금의 상황이 올 줄은 몰랐지만 그 당시의 80만 원은 큰돈이었는데 해외여행을 가지 못하는 지금은 그때 퀘벡을 가지 못한 걸 크게 후회하고 있다.
딱 단풍시즌이었는데 말이다.
물론 현 코로나 상황이 나아진다면 동남아, 아프리카, 남미보다야 유럽, 북미가 먼저 정상화되겠지만 그렇게 되기에는 너무 많은 시간이 필요해 보인다.
워싱턴-인천의 항공편은 결정하였고, 인천에서 뉴욕에 가는 항공권을 구해야 했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의 직항 편도는 80-90만 원 정도의 높은 가격이었다.
왕복항공권과 다를 게 없었다.
미주로 들어가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 델타항공, 유나이티드를 확인하는데 딱히 마음에 들지 않았다.
차선책으로 에바항공, 중화항공, 아나 항공 등의 경유 편을 확인하였다.
유럽 방향이었다면 선택권이 많았겠지만
미주 방향은 선택권이 적었다.
그나마 에바항공이 환승 시간에 타이베이도 레이오버할 수 있고 금액도 50만원대 였다.
계속되는 항공권 검색을 하다가 시카고행 대한항공 편도가 55만 원에 풀려서 바로 구매했다.
당시에 다른 미주 취항지는 편도 80만 원 이상이었다.
델타항공의 바우처도 있어서 미국 동부에 출발 시간도 좋아서 바로 구매했다.
대한항공으로 인천에서 시카고로 가서 시카고 오헤어 공항에서 뉴욕 라과디아로 가는 순서이다.
시카고 오헤어 공항에서 뉴욕 라과디아는 델타 컴포트플러스로 예약했다.
그리고 뉴욕에서 워싱턴도 항공을 알아봤지만 너무 가격이 올라서 버스를 이용했다.
버스로 5시간이 소요된다.
마지막으로 워싱턴에서 인천도 대한항공으로 귀국하였다.
인천(ICN)-시카고(ORD) B777-300ER 이코노미
시카고(ORD)-뉴욕(LGA) B717-200 컴포트플러스
워싱턴(IAD)-인천(ICN) B777-300ER 일등석
이렇게 일정을 확정하였다.
시카고행 대한항공을 이용하면서 모닝캄 승급도 되었다.
앞으로 코로나로 해외로 갈 경우가 적으니 아쉽다.
그리고 대한항공의 마일리지 정책 변경으로 이코노미항공권의 마일리지가 예약클래스에 따라 대폭 변경되었고 티어 승급도 나 같은 여행객은 승급하기 어렵게 바뀌어서 실버 승급은 쉽지 않을 것 같다.
가장 이해 안 되는 건 승급에 스카이팀 탑승 마일을 실적으로 인정한다는 설명이 없다는 것이다.
필수 자사 탑승 조건을 넣어서라도 스카이팀 마일리지를 인정해야 할 텐데 다른 규정 변경에 이목이 쏠린 사이 언급되어야 할 이 부분의 규정이 없다.
나는 그래도 마일리지를 모을 것이다.
하와이, 모스크바, 상트페테르부르크, 두바이의 5,000마일 이하의 거리는 비즈니스 공제율이 크게 변하지 않아서 이 곳에 사용할 예정이다.
워싱턴에서 인천행에 이어 다음 구간은 인천에서 타이베이로 정하였다.
오키나와, 홍콩과 고민하였는데 이 당시 타이베이에 기종 일정이 B747-8i로 되어있었고 대만을 가본 적이 없기에 고민 없이 선택하였다.
이 또한 코로나로 탑승 못 하였지만 한 가지의 장점은 발생하였다.
워싱턴 인천 타이베이로 예약하였었는데 인천 타이베이 노선의 기종이 일등석이 없는 기종으로 변경되면서 마지막 구간이 비즈니스로 하향조정되었다.
덕분에 총구간 8만 마일리지 공제에서 1만 마일리지가 환불되었다.
결국 인천 타이베이 노선은 코로나로 탑승하지 못하였고 워싱턴에서 인천 노선을 7만에 탑승하는 결과가 되었다.
하루빨리 코로나가 종식되어 비행기를 탈 수 있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