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 03. 09
카사블랑카는 핫산 2세 모스크 이외에는 어떠한 계획도 없이 방문했다.
먼저 다음날 모하메드 5세 국제공항을 가야 하기에 카사보야저역과 카사포트역을 답사해봤다.
신식으로 지어진 깨끗한 역이었다.
인터넷에서는 카사포트에서는 공항을 가지 않고 카사보야저역에서만 공항을 간다고 나와 있었지만 전광판을 보니 두 곳에서 모두 갈 수 있었다.
역 앞에 노점에서 오렌지주스를 사서 마셨다.
모스크까지 가는 길에 올드시티와 메디나가 나온다.
마라케시와 페스와 같은 관광지와는 다른 분위기였지만 사람들이 많은 건 같았다.
그냥 시장 같은 분위기여서 더 더러웠고 사람들이 다니지 않는 골목도 많았다.
메인 길과 사람이 많은 곳으로만 이동했고 기념품을 파는 곳도 있었다.
모로코에서 다른 도시와 함께 카사블랑카에 방문한다면 기념품은 카사블랑카에서 구매하는 걸 추천한다.
로마나 산티아고에서도 그랬지만 수도나 비선호 관광지인 대도시에서는 모든 지역의 기념품을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었다.
이곳에서도 마라케시와 페스 등의 도시의 기념품이 많이 있었고 관광도시보다 흥정도 쉽게 되었다.
자석을 구매하고 모스크로 향했다.
서서히 바다고 보이면서 모로코 국기가 꽂혀있는 로터리를 지나서 핫산 2세 모스크에 도착했다.
정말 모로코에서 봤던 모스크 중에 끝판왕이었다.
황토색 외관과 초록색 지붕, 그리고 쿠트비아 모스크와 같은 미나렛까지 모로코의 이슬람 양식을 잘 보여주었다.
모스크의 본 건물과 아케이드가 미나렛을 감싸고 있고 본 건물에는 거대한 중앙 문과 그 옆에 작은 문들이 있다.
아쉽게도 가이드 투어를 이용하지 않으면 비이슬람인은 내부 출입이 불가하다.
핫산 2세 모스크는 종교시설이면서 관광지이고 시민들의 쉼터의 모습을 모두 보여주고 있었다.
바다를 끼고 모스크와 조금만 떨어져서 보면 모스크가 마치 물 위에 떠 있는 것처럼 보인다.
이는 코란 구절에 '알라의 성좌는 물 위에 세워져 있다'라는 말에 따라서 바다를 메워서 지었고, 건설에 사용된 돈도 국민의 성금으로 진행됬다고 한다.
야경을 보아도 멋있을 것 같다.